여행/Europe 2014

2014 7월 10일 나무배달

유피테스 2014. 10. 14. 00:08

 (야심차게(?) 시작했던 유럽여행기가 바쁜 학업때문에 많이 늦어졌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기억의 스케치는 제 머릿속에 생생하니 틈틈히 하나씩 올립니다.^^)

 

오늘은 베르나르 할아버지와 함께 나무배달 하는 날.

공동소유하고 있는 숲의 나무를 관리하면서 자른 나무를 주위사람들에게 판매합니다. 프랑스 지방(최소한 디종 지역)에는 아직 나무로 난방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전기나 기름으로 난방을 하는 것 보다 설치가 단순하고 쉽고 운치도 있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겨울에 장작을 때우면서 구워 먹는 고기맛은 전기스토브 구이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오늘 배달은 미셸이라는 친구네, 옆집 강아지가 궁금한 듯 쳐다봅니다.

미셸네 정원에 있는 허수아비.

이 장작더미는 할아버지가 지난 해에 판매한 것을 쌓아놓은 것입니다.

집정원의 식물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미셸. 학교 선생님인데 쉬는 날에는 이렇게 정원일을 한다네요.

이 식물 이름 아시는 분? 이름을 들었는데 잊어버렸습니다.

배달 마치니 미셸이 할아버지와 제게 맥주를 대접하네요. 소소한 일상이야기 하면서 맥주와 비스킷을 먹었습니다. 낮술이라서 약간 핑 도는 느낌이 들더군요. ㅎㅎ 사진의 과자는 "작은 버터"라는 프랑스 비스킷입니다. 

프랑스에서 나무꾼으로 하루를 보낸, 재미있는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