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클래스가 열리는 "Palace of Culture", 한국어로 '예술의 전당' 으로 번역하면 적당할 듯 합니다. "palatul culturii"는 루마니아어이고 Kultúrpalota는 헝가리어라고 합니다. 아주 큰 건물은 아니지만 화려한 장식이 아름답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아름다운 장식들이 천장과 벽면을 가득채우고 있습니다. 천정의 그림은 프레스코(Fresco; 회칠한 벽이나 천정이 마르기 전에 수채로 그림을 그린 것)이고 아래 사진은 1층 왼편에 있는 부조(浮彫)입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초콜렛 색깔의 천사들이 사람들의 이름이 씌어진 석판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천사를 여성으로 묘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경우라서 눈길이 더 가네요.
아래그림은 제목이 샤만의 춤이라고 합니다. 여러 상징이 있을듯 합니다. 가운데 할아버지 머리 스타일이 특이하네요.^^
1층 로비에 있는 베토벤의 두상
게오르게 에네스쿠(George Enescu, 1881∼1955)는 루마니아의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지휘자이자 작곡가였습니다. 이 건물이있는 길 이름도 George Enescu입니다.
아래 스테인드글라스는 헝가리의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의 거장 프란쯔 리스트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다보니 또 다른 작곡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기다리고있습니다. 프란쯔 에르켈은 헝가리의 대표적인 작곡가인데 헝가리 국가를 비롯한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작은 연주홀에서 마스터클래스 세미나가 진행 되는데 역시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배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 부분을 확대해서 찍어보았습니다. 아래는 노래하는 천사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천사입니다. 바이올린 활 잡는 자세가 그렇게 좋지는 않군요.ㅎㅎ
군인 혹은 정치인들의 모습처럼 보이는 인물들. 지구본이 있는 것을 보니 대륙을 정복하려는 듯 하네요.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집시풍의 여인과 음악에 심취해 있는 무사 입니다.
자세히 보니 작가의 이름이 있습니다. Roth Miksa..
Miksa는 마이클, 혹은 미카엘의 헝가리식 이름입니다. 그렇다면 이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는 헝가리 사람이라는 이야기인데요.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수도이니 그러한 심증이 더욱 굳어집니다.
루마니아 한 도시에 헝가리 작가의 스테인드글라스, 헝가리 작곡가 리스트와 에르켈의 초상.. 그러고보니 위 스테인드글라스의 인물들도 헝가리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헝가리 루마니아" 이렇게 검색해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위키피디아에서 가져온 루마니아와 헝가리관계의 요약입니다
( 전문은 http://ko.wikipedia.org/wiki/%EB%A3%A8%EB%A7%88%EB%8B%88%EC%95%84%EC%9D%98_%EB%8C%80%EC%99%B8_%EA%B4%80%EA%B3%84#.EB.8C.80.28.E5.B0.8D.29_.ED.97.9D.EA.B0.80.EB.A6.AC_.EA.B4.80.EA.B3.84)
대(對) 헝가리 관계[편집]
제1차 세계 대전 중에는 루마니아는 연합국에 가담하여 한때 전 국토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독일 제국군에 점령당하여 동맹국에 항복을 한 바가 있었다(부쿠레슈티 강화 조약). 1919년에 헝가리에서는 공산 혁명이 일어나 헝가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세워졌지만 루마니아가 침공해 소비에트 공화국을 무너뜨리고 전(前) 오스트리아-헝가리의 해군 제독이었던 미클로시 호르티를 집권시키는 등, 1919년 8월~11월 중순까지 루마니아가 부다페스트를 점령하였다. 헝가리는 제1차 세계 대전의 패전국이었고, 전쟁의 책임을 마무리하는 교섭이 진행되어, 연합국과 헝가리간의 트리아농 조약(1920년 6월 4일)에 따라 헝가리는 루마니아에 트란실바니아를 할양하였다. 헝가리는 나치 독일 주도의 추축국에 가담하면서, 뮌헨 협정(1938년), 빈 중재(1938년 및 1940년)를 통해 루마니아로부터 트란실바니아 북서부를 할양받았다. 헝가리는 파리 조약(1947년)에 따라, 전쟁으로 얻은 영토를 모두 잃고 1938년 1월 1일 당시의 국경으로 돌아갔다.[3] 1920년 수교.
간단하게 말하면 티르구 뮤레스는루마니아와 헝가리에 번갈아가며 복속이 되던 트란실바니아 지방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이현재 루마니아에 속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이곳에서 헝가리 문화의 발자취를 쉽게 볼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나라는 한국과도 간접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Nicolae Ceauşescu 1918-1989)는 김일성을 롤모델로 삼았었는데(둘이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친했습니다.) 그의 독재에 분개한 군중들에게 잡혀 1989년 크리스마스에 총살을 당하고 맙니다. 김일성 주석궁을 모델로 한 차우세스쿠의 궁전또한 볼 거리로 유명합니다.
차우세스쿠의 궁전, Palace of the Parliament (출처: 위키피디아)
금수산 태양궁전 Kumsusan Palace of the Sun (출처: 위키피디아)
춤추는 두 독재자
(출처:http://seeker401.files.wordpress.com/2013/01/ceauc59fescu-and-kim-il-sung-waltzed-for-abels-lens.jpg)
차우세스쿠 평양방문 1971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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